김민준 기자
꽃은 일상에 특별한 감정을 더해주는 가장 가까운 예술이자 선물입니다.
부천시에 자리한 "화목(花木)" 은 이름 그대로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화목한 삶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곳은 흔히 볼 수 있는 꽃들뿐만 아니라, 쉽게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꽃들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차별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준혁 대표는 꽃 한 송이에도 고객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계절의 향기를 일상 속에 전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화목" 이 가진 특별한 철학과 감각적인 꽃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 화목(花木) 이준혁 대표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현재 하는 일과는 거리가 먼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평범한 회사에서 근무했지만, 이전의 꿈이었던 대학 교직원이 되고자 회사를 그만두고 약 1년 동안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이라는 큰 벽에 부딪히며,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슬럼프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때 ‘조급해하지 말고 취미를 하나 가져보자’ 는 생각으로 꽃꽂이 원데이 클래스를 들었는데, 20대에 들어서 무언가를 하며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낸 적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경험을 계기로 기존의 취업 준비를 내려놓고 플로리스트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꽃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제 가게에서 꽃과 식물을 구매하시는 손님들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신다면, 그 성취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1년간 여러 유명 꽃집과 식물가게에서 다양한 수업을 들으며, 저만의 스타일을 찾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들이 모여 지금의 화목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화목은 ‘꽃 화(花) + 나무 목(木)’을 합쳐 지은 이름입니다.
이름 그대로 꽃과 식물을 판매한다는 뜻과, 저희를 찾아주신 분들이 화목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흔히 사용되는 꽃 뿐만 아니라 다른 꽃집 에서는 보기 힘든 꽃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배운 꽃집이 프렌치 스타일로 상품을 제작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계절감을 살린 꽃다발을 제작하여, 해당 계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더운 여름에는 수국이나 해바라기 등 여름에만 접할 수 있는 꽃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화목에서는 꽃다발, 꽃바구니, 꽃박스 등 다양한 플라워 상품을 제작 · 판매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 · 결혼기념일 · 졸업식 등 각종 기념일에는 시즌 한정 상품을 직접 기획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꽃집과 달리 식물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대중적인 식물부터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식물까지 매장에서 직접 케어하며, 고객의 요청에 맞게 다양한 화분에 식재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가드닝 클래스를 운영해 고객이 직접 식물을 화분에 심어보며 도심 속에서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클래스를 통해 본인의 손으로 식물을 심다 보면 식물과의 유대감이 형성되고, 이론수업을 통해 식물의 특징과 생육 환경을 배우며 올바른 식물 키우기 방법도 익히실 수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반적인 꽃집과 달리 식물(화분)을 함께 다룬다는 점이 화목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1인 업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직접 꽃시장에서 꽃의 컨디션을 꼼꼼히 확인한 뒤 사입하고, 농장을 방문해 식물과 화분을 직접 구매해 고객께 제공합니다.
꽃이라는 업종은 이미지와 달리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업종이다 보니, 일부 꽃집은 꽃을 배달로 받아 판매하기도 합니다.
물론 시간과 체력을 절약할 수는 있지만, 직접 확인하지 않고, 구매하다 보면 로스가 생기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위험이 있습니다.
강남 고속터미널 꽃시장은 다양한 수입 절화를 취급하는 시장이라 일반 꽃집에서는 보기 힘든 절화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SNS를 통해 원하는 콘셉트의 꽃다발을 주문하시는 경우가 많아져 고객 요청에 맞춰 맞춤 제작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주기적으로 꽃시장을 방문해 늘 싱싱한 꽃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처음 식물을 접하거나 어떤 식물을 키울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온 · 오프라인 상담도 진행합니다.
식물을 키울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고객의 환경에 맞는 식물을 추천해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부천 지역 거주 고객께는 무료 배송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무겁거나 부피가 큰 식물은 차량으로만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을 받지 않고 직접 배송해 드리고 있습니다.
1인 업장에서 꽃과 식물을 함께 판매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고객들이 화목에서 꽃과 식물을 데려가실 때 지으시는 웃음을 보면 매번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낍니다.
▲ 다채로운 색감으로 일상에 품격을 더하는 화목의 꽃 예술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하나만 꼽자면, 급하게 프로포즈용 꽃다발이 필요하다고 찾아오신 손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크고 화려한 꽃다발을 원하셨기에 꽃시장에서 꽃을 사입해 요청하신 시간에 맞추어 정성껏 제작해드렸습니다.
긴장한 표정으로 픽업하러 오신 손님께 "이렇게 준비하신 모습만으로도 분명 감동하실 테니, 꽃처럼 환하게 웃으면서 마음을 전하시면 잘 될 겁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음날, 프로포즈에 성공했다는 연락과 함께 “사장님 덕분에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는 감사 인사를 받았는데, 저 역시 평소보다도 뿌듯하고 보람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일은, 고등학생 손님이 우울증을 겪는 친구에게 반려식물을 선물하고 싶다며 방문하신 때입니다.
마음이 힘든 친구를 위해 직접 식물을 키워보며 힘을 얻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져 저 또한 깊이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생명력이 강하고 화사한 몬스테라 위시바리를 추천드렸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찾아오셨을 때, 식물을 선물받은 친구의 표정이 밝아졌고, 본인도 덩달아 행복해졌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화목에서 드린 식물이 누군가의 일상 속에 자리 잡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당장의 목표는 지금처럼 화목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이 만족스러운 제품을 구매하시고, 좋은 기억을 남기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각종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대량 납품을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또 보육원, 요양원, 복지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화목의 클래스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더 큰 매장으로 확장해 더욱 다양한 꽃과 식물을 취급하고,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화목만의 특별한 상품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화목에서 꽃과 식물을 구매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곁에 늘 함께하며, 변함없이 좋은 기억만을 드리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