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경 기자
세상을 향한 선교적 비전을 품은 교회가 있다.
인천 남동구 이제일목사가 이끄는 인천제일교회는 단순히 예배를 드리는 공간을 넘어, 세계 100개 교회 건립과 선교사 파송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
건강한 교회의 가치 위에 선교적 사명을 세우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정이 현장 곳곳에 배어 있다.
이번 취재는 바로 이러한 선교와 교육, 교회 성장의 현장을 직접 보고, 그 의미를 전하기 위해 시작됐다.
교회의 비전과 실제 활동을 통해 현대 교회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인천제일교회 이제일 목사
Q. 인천제일교회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이 교회는 (구)“논현제일교회”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장로교회 였습니다.
교회가 외부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한때는 다른 단체에 매각 위기까지 놓였던 교회 건물을 인천제일교회의 모교회인 인천제일교회(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소재)의 도움으로 교회의 건물을 구입하며, 지금의 인천제일교회(기독교대한 감리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인천 논현동 지역을 복음화 한다는 “선교적” 목적으로 세워진 교회이고, 더 나아가 세계를 두루 다니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건강한 교회의 목적과 가치를 바탕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 인천제일교회 전경
Q. 인천제일교회의 사역 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인천제일교회는 “선교적 목적” 위에 세워진 교회로, 모든 사역의 중심을 선교에 두고 있습니다.
국내외 선교를 통해 성도들의 삶을 바르게 세우며, 복음과 사랑을 나누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교회의 핵심 사역 가운데 하나는 ‘전 세계 100개 교회 짓기 운동’ 입니다.
캄보디아, 전남 장성, 아프리카 우간다 등 교회가 필요한 곳에 현지 교회를 세우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도들을 ‘비전 선교사’로 양육해 가정과 사회, 일터와 열방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구체적인 변화와 열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울러 평신도 양육자를 세워 교육을 이어가고, ‘Joyful School’ 프로그램으로 다음세대를 준비시키며 인재를 양성하는 사역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 비전선교사 파송예배
Q. 우리 인천제일교회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인천제일교회는 “본질”(essence)로 승부하는 교회입니다.
감자탕 집의 본질이 “감자탕”이어야 오래갈 수 있는 것처럼, 인천제일교회는 어떤 시대와 상황을 맞이하더라도 늘 온전한 예배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또한 젊은 리더십이 풍성한 교회로서, 비록 10년이라는 짧은 역사이지만 이미 한국 교회 전반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스리랑카 학교 , 아프리카 선교 , 죠이풀스쿨
Q. 인천제일교회를 운영하는데 있어 담임목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성도들이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음 단계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큰 기쁨을 느낍니다. 우리 교회 한 집사님이 좋은 사례가 됩니다.
이분은 남편과 이혼한 뒤 홀로 두 딸을 키우시며, 첫째 딸이 간이 망가져 주기적으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세상의 시각으로 보면 기구하고 불쌍한 삶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집사님은 늘 표정이 밝습니다.
인생의 어떤 계절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려고 애쓰며, 단순히 교회만 오가는 것이 아니라 갈급한 마음으로 늘 하나님을 찾는 분이십니다.
속사람이 건강하기에 표정 또한 밝게 드러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더는 간 이식을 미룰 수 없어 2025년 1월 초, 큰딸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큰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수술 전 교제하며 기도할 때, 보통 사람 같으면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분은 “하나님은 지금까지 신실하셨고, 이번에도 신실하실 것을 믿습니다.
이 수술이 교회에 덕이 되고, 목사님의 간증이 되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드러나는 창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고백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믿음인지요. 무디 목사님께서 “20세기 교회의 가장 큰 발견은 평신도”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평신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제게 뜻을 전하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25년 인천제일교회의 키워드는 ‘Blossom(만개하다)’입니다.
하나님은 이 집사님을 통해 만개하는 인생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나안 여인에게 “딸아 네 소원대로 되리라.”라고 하신 것처럼, 이 집사님이 원하는 만큼 풀리고 매듭이 지어지는 복된 시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지금은 너무나 빠른 회복 가운데 있어 목사도, 교회도, 모든 성도들이 함께 기뻐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이제일 목사님의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인천제일교회는 앞으로 10년 동안 10,000명의 성도, 3,000명의 비전 선교사, 300명의 파송 및 협력 선교사라는 비전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 성장은 단순히 교회 내 성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공기와 사회의 기류를 선한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천제일교회는 매년 타문화선교팀을 파송하며, 선교는 타문화권으로 가는 것 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선교적 존재로 살아가는 모든 활동을 포함합니다.
비전 선교사로서 성도들은 삶의 7가지 영역(가정, 이웃, 학교, 일터, 사회, 교회, 열방)에서 선교적 삶을 실천합니다.
그 가운데 일부는 열방으로 파송되어 타문화 선교에 참여하며, 하나님의 부르심과 선교에 동참하는 것을 기쁨으로 여깁니다.
올해 10월에는 일본, 캄보디아, 스리랑카, 우간다로 4개의 선교팀을 파송하고, 2026년 2월에는 중고등부와 청년부 중심으로 N국에 파송할 계획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땅에서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고, 현지 사람들과 종교와 문화를 넘어 관계를 맺는 경험은 다음 세대의 가치관을 확장시킵니다.
이를 통해 성도들은 하나님 크기의 일을 직접 체험하며 성장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인천제일교회는 단순한 예배의 자리를 넘어, 세상을 향한 사명을 품고 나아가고 있고, 선교와 교육, 나눔과 섬김을 통해 교회가 가진 본질을 시대 속에서 살아내고 있다.
특히 세계 100개 교회 건립과 선교사 파송의 비전은 구호가 아닌 실제 현장에서 열매로 드러나고 있다.
인천제일교회는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며, 새로운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가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품는 교회, 사람을 세우고 미래를 여는 교회.
그 이름, 인천제일교회가 오늘도 그 사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