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경 기자
교회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하나됨"이라 말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담임목사에게 주어진 비전을 중심으로 온 성도가 한 마음으로 동역하며,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에 전 교인이 함께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5월 진행된 온세대축제는 세대와 직분을 넘어선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 공동체적 교회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또한 모든 성도가 제자훈련을 받는 것을 목표로 유치부에서 장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 훈련 과정을 운영하며, 제자 삼는 사명을 실제적으로 감당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이 교회 전체 안에 깊이 뿌리내린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하나됨과 제자훈련"이라는 두 축을 통해 세대를 잇는 동암교회의 목회 비전을 조명하고자 한다.
▲ 동암교회 예배현장
Q. 동암교회의 설립 취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동암교회는 1970년 9월 20일, 30여 명의 성도님에 의해 예배와 사역의 균형을 추구하는 초대교회를 롤 모델 삼아 세워진 교회입니다.
무엇보다도 동암교회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계승하여 한 사람을 제자로 삼고, 가르치고, 지키게 하는 사역에 힘쓰며 성장해 왔습니다.
이와 같은 성장은 4대 위임목사이셨던 김종열 원로목사와 많은 성도님의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초석을 발판 삼아 현재는 예배·교제·훈련·사역(봉사)·선교(전도)라는 5대 핵심 가치로 목회 방향이 구체화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5대 핵심 가치를 계씅하며 다음세대가 하나님 나라의 주연으로 살아가길 소망하는 동암교회는 ‘다음세대를 세우고,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교회’로 하나님께 쓰임받고 있습니다.
Q. 동암교회만의 특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동암교회의 가장 강렬한 특징은 ‘하나됨’입니다.
담임목사님에게 주어진 비전을 중심으로 온 성도가 한 마음으로 동역하며, 당회와 제직, 헌신자들은 복음 안에서 하나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번 하면 제대로 한다’는 정신은 올해 5월 진행된 온세대축제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100여 명이 넘는 봉사자들이 참여했으며, 안수집사님들은 청소와 안전을, 권사님들은 음식을 준비하고, 청년들은 버스킹을 준비하며 온 세대가 함께 다음세대를 섬겼습니다.
특히 장로님들은 방대한 에어바운스 대여 비용을 흔쾌히 감당하며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됨의 힘은 담임목사님의 목회철학, 즉 예수님의 지상대사명을 계승하고자 하는 비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모든 성도가 참여하는 제자훈련이 자리합니다.
동암교회는 유치부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에서 체계적인 제자훈련을 진행하며, 장년부는 선수 양육과정을 통해 훈련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새가족 등록 후 4주 교육을 마치면 큐티학교, 성경대학, 교리대학, 제자예비반을 순차적으로 참여하며 성도 전체가 교회의 비전을 함께 나눕니다.
이처럼 동암교회는 하나됨과 체계적 제자훈련을 통해 세대와 세대를 이어가는 건강한 신앙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매년 7월 개장하는 동암워터파크
Q. 동암교회의 사역 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동암교회는 다양한 특징을 바탕으로 지난 수년간 역동적인 사역을 펼쳐왔습니다.
매월 다섯 번째 주일에 드리는 온세대예배는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하며, 다음세대가 부모와 조부모 세대의 신앙을 눈으로 배우도록 구성됩니다.
부모와 조부모 세대 역시 자녀가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며 신앙의 연대를 경험합니다.
이 예배는 담임목사님과 교육전도사의 듀엣설교로 진행되며,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설교와 찬양으로 구성됩니다.
매년 7월 개장하는 동암워터파크는 주일학교 여름성경학교와 지역사회를 섬기는 축제의 장입니다.
대·중·소 워터슬라이드를 통해 모든 연령이 참여할 수 있으며, 성도들은 안내, 안전, 먹거리, 행사물품 관리, 주차 등 다양한 역할로 봉사합니다.
행사를 통해 교회 문턱을 넘어 초신자가 등록하고 정착하는 계기가 마련되며, 교회의 사역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곧 복음을 모르는 사람을 섬기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동암교회는 지역사회뿐 아니라 다음세대를 위한 선교사역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청년 단기선교팀과 2024년 중고등부 연합 단기선교팀을 필리핀으로 파송하여, 학생들과 청년들이 현장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며 성장했습니다.
선교 경험은 이후 교회 내 봉사와 다음세대 양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년부와 초등부 학생들은 영어학교를 통해 글로벌 사역을 준비합니다.
영어캠프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은 원어민 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학생들이 영어예배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이는 다문화 사회를 대비한 21세기 선교적 사역으로 평가됩니다.
동암교회는 교회의 본질인 전도 사역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 시작된 제1기 전도폭발훈련은 현재 4기에 이르며, 온 성도가 참여하여 인천지역 전도폭발 임상훈련 개최를 목표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최석범 목사의 교육 아래 진행되는 이 훈련은 교회의 핵심 사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청년 시기를 졸업하고 가정을 꾸린 신혼부부와 젊은 부부에게서도 교회의 활력이 나타납니다.
동암교회는 기존 다락방을 개편하여 신혼부부와 젊은 부부가 함께 모이기 좋은 체제를 마련했습니다.
신혼부부 다락방 내에서도 자녀가 있는 부부와 자녀를 준비하는 부부를 구분해 관심사와 대화 주제를 연결하는 섬세함이 돋보입니다.
신혼부부 다락방 세미나를 통해 성경적 관점에 입각한 가정과 부부관계 교육을 진행하며, 복중의 산모와 자녀를 준비하는 아내를 위한 ‘성경적 태교 교실’도 운영됩니다.
매년 12월 성탄을 기념하며 모든 신혼부부가 함께하는 뱅큇 시간을 통해, 새롭게 신혼부부로 시작하는 가정이 축복과 격려를 받습니다.
이 활동은 신혼부부가 가정을 꾸리며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단절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 신혼부부와 젊은 부부를 위한 신혼부부 다락방 세미나
Q. 동암교회를 운영하는데 있어 담임목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동암교회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다음세대와 교회를 섬기는 모습을 볼 때, 저는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교회의 모토인 ‘다음세대를 세우고 준비하는 교회’는 단순한 격언이 아닌, 매주 주일 아침 주차장에서부터 현관까지 이어지는 성도들의 실천으로 나타납니다.
젊은 부부와 학생들이 본관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감격이 밀려옵니다.
장로님들의 헌신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일 2부예배가 끝나면 장로님들은 환복 후 식당으로 향해 국수를 삶고 배식하며 설거지까지 묵묵히 감당합니다.
이처럼 앞서 헌신하시는 장로님들의 모습은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사랑으로 다가옵니다.
그 열매는 제자반과 제자예비반, 리더반 성도들의 주일 아침 봉사에서도 나타납니다.
형광조끼와 형광봉을 들고 주차장으로 나와 차량을 안내하며, 예수님의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모습은 동암교회가 세대를 세우고 사랑으로 하나 되는 공동체임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 모든 사역을 함께 감당하는 당회, 제직, 그리고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인천에서 가장 행복한 목사로 자부합니다.
▲ 주일 예배 후, 사랑을 담아 국수를 삶는 장로님들
Q. 문형희 담임목사님의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동암교회는 앞으로도 다음세대와 젊은 부부를 지속적으로 세우고 지원하는 사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온세대예배와 여름 워터파크, 영어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 신앙의 연대를 강화하고, 신혼부부 다락방과 태교 교실 등 가정 중심의 사역을 체계화하여 가정과 사회적 단절을 예방하는 데 힘쓸 예정입니다.
또한 국내외 단기선교와 글로벌 사역을 확대하여 학생들과 청년들이 삶 속에서 신앙을 직접 체험하도록 지원하며, 전도폭발훈련과 제자양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한국 교회 전반에 건강한 신앙 공동체 모델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동암교회가 보여준 "하나됨"의 힘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제적 공동체의 열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세대가 서로를 섬기고, 모든 성도가 제자훈련에 동참하는 모습은 한국 교회가 지향해야 할 건강한 본을 제시한다.
특히 문형희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이 교회 전반에 깊이 스며들어 성도들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동암교회는 앞으로도 제자훈련을 통해 다음세대를 세우고, 세대와 세대를 잇는 복음의 통로로 더욱 든든히 서갈 것이다.
하나됨과 제자훈련의 정신으로 지역과 한국 교회를 밝히는 동암교회의 행보가 기대된다.